진성형외과에서 입가 주름에 자가진피재생술을 받은 중년 남성. 시술 전(위)과 후 모습.

얼굴 주름 하나가 전체 인상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코 양옆에 팔(八)자로 생기는 팔자주름은 거칠고 어두운 인상을 만들며 나이 들어 보이게 한다. 여기에 입가 주름까지 자리잡기 시작하면, 팔자주름이 두 배는 더 길어 보인다.

팔자주름은 피부 노화다. 얼굴 살이 탄력을 잃으면서 점점 깊어진다. 입가 주름은 표정을 지을 때마다 입 주변 피부가 반복적으로 접혀 나타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써마지나 울쎄라 같은 초음파 리프팅 시술을 받는 경우가 있지만, 효과에 한계가 있다. 필러나 자가지방이식술은 주름 밑 지방층이나 근육층에 함몰된 부분이 올라올 때까지 필러나 지방을 다량 주입하기 때문에 시술 후 주입 주변부가 울룩불룩 솟는 등 부자연스러운 케이스가 많다.

자가진피재생술은 주름진 진피층에 이산화탄소가스와 히알루론산을 미세하게 교차 주입하면서 물리적·화학적·생물학적 자극을 한꺼번에 일으켜 원하는 곳에 다량의 새로운 콜라겐(콜라젠) 조직이 생기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자기 몸에 새살이 돋듯 젊은 조직을 생성하는 원리이므로 시술 효과가 오래 유지된다. 1년이 지나 체내에 흡수된 뒤 효과가 사라지는 보톡스나 필러와 다르다.

부작용으로 1000명당 1명꼴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일부 논문에 따르면 치료하지 않아도 4~5주 지나면 저절로 가라앉는다. 그밖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자가진피재생술은 2011년 세계미용성형 3대 학술지인 세계성형연감(Annals Of Plastic Surgery·SCI급)에 게재됐다. 한국과 미국에서 관련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중국과 일본에서 특허 출원 중이다. 미국에서는 시술 방법에 대한 특허도 등록됐다.

출처 :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20/201802200194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