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진피재생술로 팔자 주름을 치료하기 전(왼쪽)과 후 모습.

팔(八)자 주름은 얼굴을 실제보다 더 나이 들어 보이게 만든다. 팔자 주름이 심할 경우 입이 돌출되고 입가가 처진 듯한 인상을 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이 보통 선택하는 시술이 보톡스와 필러다. 그러나 이 둘은 유지 기간이 짧은 데다 이미 깊어진 주름에는 뛰어난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보톡스나 필러 등으로 치료되지 않는 주름을 완화하는 '자가진피재생술'이 떠오르고 있다.

주름의 발생 원인은 다양하지만, 진피층에 있는 콜라겐이 줄어들면서 생기는 게 일반적이다. 자가진피재생술은 진피층의 같은 자리에 미세한 양의 이산화탄소가스와 히알루론산을 교대로 반복해 주입한다. 3~5일이 지나면, 주입한 이산화탄소가스와 히알루론산 주변에 새로운 콜라겐 조직이 생성돼 깊게 파인 주름을 완화하는 효과를 낸다.

자가진피재생술은 시술 시 통증도 적다. 머리카락처럼 가는 30 게이지(G)의 주삿바늘로 시술이 이뤄져서다. 통증이 적으니 마취할 필요도 없다.

이 시술의 부작용은 알레르기와 염증뿐이라고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의 경우 발생 빈도가 1000명당 1명으로 적은 편이다. 만약 알레르기가 생기더라도 별다른 치료 없이 4~5주 후면 자연적으로 소멸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자가진피재생술은 미용·성형 분야에서 '세계 3대 학술지'로 꼽히는 세계성형연감(Annals of Plastic Surgery·SCI급)에 지난 2010년 소개됐다. 한국·미국·일본·중국 등에서 10여개의 관련 특허가 등록됐거나 출원 중인 상태다.

출처 :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29/201810290187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