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 주름에 '자가진피재생술'을 하기 전(왼쪽)과 시술 후 여성의 모습. 시술을 받고 주름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요즘 50~60대는 바쁘다. 은퇴해 자식 혼사까지 치른 이들 앞에 기다리는 건 손자 육아다.

잠시 앉을 틈조차 없이 손자들을 돌본다. 밤늦게 집에 돌아와 누우면 손자의 젖 냄새가 코끝에 맴돌 정도지만, 어깨가 빠져도 그 귀여운 걸 안 보고 어찌 살랴! 시간이 흘러 60~70대가 되고 손자들이 학교에 입학하고 나면 그제야 온전한 자기 생활로 돌아온다.

이 시기에는 거울을 볼 때마다 깊은 입가주름과 팔자주름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얼굴에 깊이 파인 이 주름들은 어떻게 지워내야 할까. 몇번 필러를 맞거나 수술을 해도 효과를 보지 못한 팔자주름과 입가주름에는 '자가진피재생술'이 효과적이다.

자가진피재생술은 깊은 주름 바로 아래에 새살이 생기도록 하는 방식으로 주름을 편다. 30게이지의 가는 바늘로 진피층에 극미량의 이산화탄소가스와 히알루론산을 같은 장소에 교대로 반복 주입해 물리·화학·생물학적 자극을 동시에 줌으로써 원하는 부위에 다량의 콜라겐 조직이 생기도록 하는 것이다. 새살이 돋는 원리이므로 보톡스나 필러 같이 시간이 지나면 시술 전 상태로 돌아가는 것과는 다르다.

자가진피생술은 2010년 세계미용성형 3대(代) 학술지인 세계성형연감(SCI)에 채택됐다. 미국·한국·일본·중국 등에 16개 특허가 등록 또는 출원 중이며, 필자는 이를 9년 이상 지속적으로 시술하고 있다.

부작용은 염증과 알레르기다. 염증은 일반적인 수준의 대처로 치료 가능하다. 알레르기는 1000명당 1명에게 발생할 정도로 발생률이 높지 않다. 발생하더라도, 논문에 의하면 별도 치료 없이 4~5주 만에 자연 치유되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출처 :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27/2019052702021.html